할리우드 섹스 스타들의 자존심을 건 `킬힐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킬힐은 말그대로 `죽을만큼 힘든높이`라는 뜻이지만 미를 추구하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에게 높이가 장벽이 될 순 없다. 최근 일부 스타들은 일부 8인치(20cm)~10치(25cm)에 육박하는 킬힐을 신고 공식석상에 등장, 다리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5인치 정도의 하이힐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한 것을 감안하면 구두의 높이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진 것이다.

지난 5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열린 `2009년 코스텀 칼라쇼`에서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빅토리아는 8인치(20cm)에 육박하는 명품 `크리스챤 루부탱`의 검정 구두를 신고 등장했다. 귀족적인 이미지로 인정받는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올초 한 영화 시사회에서 7인치(18cm) 높이의 킬힐을 신고 등장해 이 제품이 인터넷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영국의 그래미라고 불리는 브릿 어워드(Brit Award)에서 영국의 유명 TV MC인 홀리 윌로비는 임신한 상태에서 7인치 높이의 킬힐을 신고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에서 7인치 이상의 킬힐이 여성 구두 판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는 조사 또한 제기된 상태다. 이 유행에 발맞춰 크리스챤 루부탱 등은 작년 가을부터 7인치가 넘는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6일 보도했다.

20cm 정도의 킬힐을 신은 할리우드 스타들의 뒷모습은 보기만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킬힐은 늘씬하게 쭉 뻗은 마네킹 같은 스타들의 각선미를 더욱 살려주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건강해 해롭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에서 킬힐의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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