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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패밀리브랜드로 변신중”
| 패션업계 “패밀리브랜드로 변신중” |
 2009-07-03 17:26:43 |
‘패밀리 룩’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성인복을 전개하던 브랜드들이 키즈라인을 속속 론칭, ‘패밀리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
해외 유명 연예인들이 아이들과 같은 아이템을 입는 ‘패밀리 룩’을 유행시키면서 국내에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같은 트렌드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자라, H&M 등 해외 유명 SPA 브랜드들의 경우 신생아부터 성인복까지 모든 라인을 갖추고 있어 국내 브랜드들의 ‘패밀리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내 아동복 시장은 1조5000억원(업계 추정)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라는 점도 의류업체들이 이들 시장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LG패션의 대표브랜드 닥스(DARKS)의 키즈 브랜드인 ‘닥스 키즈’는 오는 8월 국내에 론칭된다. 중장년층의 대표브랜드 ‘닥스’의 키즈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화제가 된 닥스키즈는 이미 25개 백화점 매장의 입점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키즈라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휠라, 빈폴 등은 성인용 제품과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패밀리룩을 강화하고 있다.
휠라 키즈는 패밀리룩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봄시즌부터 휠라 성인용 제품의 크기만을 줄인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친환경 캠페인 티셔츠인 뉴라이프 디자인(New Life Design) 제품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빅뱅을 모티브로 팝아트적으로 디자인한 티셔츠와 조리샌들로 구성된 휠라 썸머팝 컬렉션도 출시했다.
휠라 키즈 김홍민 상품기획팀장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연출하는 패밀리룩에 대한 니즈가 국내에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시즌부터 선보인 패밀리룩에 대한 반응이 좋아 앞으로 스타일수와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폴키즈는 지난 봄시즌 성인브랜드인 빈폴에서 론칭한 옥스퍼드라인을 적용해 ‘패밀리 룩’ 연출을 가능케 했다.
의류 뿐 아니라 신발도 ‘패밀리 룩’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다. 슈즈 쇼핑센터인 ABC마트는 ‘패밀리 룩’의 유행으로 올해 1∼6월 중순의 아동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에도 2007년 대비 52% 증가해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ABC마트 마케팅부 박지희 매니저는 “과거에는 아이들의 성장 속도를 고려해 무조건 크게 신기려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젊은 가족단위로 패션 스타일을 맞춰 입는 ‘패밀리 룩’이 유행하면서 성인 신발과 똑같거나 비슷한 디자인의 아동화에 대한 고객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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