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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에스콰이아 인수 백지화
| Friday, January 9, 2009 |
| 이랜드, 에스콰이아 인수 백지화 |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가 에스콰이아의 지분 인수 계획을 백지화했다. 이랜드는 지난달 4일 제화 및 잡화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에스콰이아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후 10일엔 이랜드월드가 공시를 통해 에스콰이아 지분의 28%인 119만 3070주(약 210억원)를 매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 기업의 조우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스콰이아가 이랜드 아울렛을 통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이랜드는 제화 및 잡화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까지 실사 작업을 벌인 이랜드 측은 다음날인 18일 에스콰이아 쪽에 본 계약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인수 가격 등에 대한 두 회사 간의 이견 차이가 컸다”면서 “자금력은 있지만 투자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섣불리 인수하기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비록 지분 인수는 무산됐지만 보다 다각적이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업상의 제휴 관계는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의 에스콰이아 인수 백지화는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도 섣불리 M&A에 나서지 않을 만큼 금융 및 신용 경색이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더불어 업계에서는 이랜드 측이 지분 인수 이후 발생하는 현금 유동의 어려움이 경기 상황과 맞물려 난항으로 치닫을 수 있음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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